껌 하나로 건강 UP? 제대로 알고 씹자!

껌 씹기가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특히 무설탕 자일리톨 껌은 타액 분비를 촉진하고 충치 유발균을 억제해 구강 건강을 지킵니다.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설탕 든 껌은 피하고, 무설탕 껌을 식후 10~20분간 씹는 것이 좋습니다. 턱관절 장애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껌 하나로 건강 UP? 제대로 알고 씹자!
Photo by John Cardamone / Unsplash

2025년 5월21일

최근 껌 씹기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나무 수액 등을 씹던 행위에서 발전한 껌은 이제 그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며 현대인의 건강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뇌 기능 활성화 및 심리적 안정 효과

껌 씹기는 다양한 인지 및 심리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통제된 실험 환경에서 껌을 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과 타액 코르티솔 수치가 낮게 나타났으며, 각성도와 상태 불안 역시 개선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반복적인 씹는 행위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껌 씹기는 집중력과 반응 시간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껌을 씹으면 뇌 혈류량이 증가해 반응 시간이 약 10%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껌 씹기가 단기 기억력 향상에 기여하며, 이는 해마 활성화와 관련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어떤 껌을, 어떻게 씹어야 할까?

껌 씹기의 가장 잘 알려진 건강 효과 중 하나는 바로 구강 건강 증진입니다. 껌을 씹으면 타액 분비가 촉진되는데, 타액은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구강 내 세균이 만드는 산을 중화하며, 치아 에나멜 재광화를 돕는 등 구강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식후 즉시 양치질이 어려울 때 유용합니다.

이로운 껌 선택법:

  • 무설탕 껌, 자일리톨 껌을 우선으로: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설탕이 없는 무설탕 껌, 가급적 자일리톨이 주 감미료로 사용된 껌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안전성과 효능 기준을 충족하는 무설탕 껌에 인증 마크(ADA Seal of Acceptance)를 부여하고 있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일리톨의 효과: 자일리톨은 충치 유발균(예: 뮤탄스균)에 의해 발효되지 않아 산 생성을 억제하고, 뮤탄스균의 수를 감소시키며 플라그의 부착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일리톨 껌이 충치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으며, 특정 섭취 권장량(하루 10~25g)과 제형 기준(자일리톨이 감미료의 50% 이상)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자일리톨 분자 구조

올바른 껌 씹는 방법과 시간:

  • 적절한 시간: 껌은 적당히 씹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식후 약 10~20분 정도가 권장됩니다. 한 전문가는 턱관절 무리를 피하기 위해 껌을 10분 정도만 씹을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과도한 저작 피하기: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나치게 오래 또는 공격적으로 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장시간 또는 빈번한 껌 씹기는 턱 근육에 무리를 주어 턱관절 장애(TMJ disorders)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미세플라스틱 노출 관련: 최근 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은 씹기 시작한 후 처음 8분 이내에 방출되므로, 새 껌을 자주 씹는 것보다 한 조각을 더 오래 씹는 것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턱관절 건강을 위한 씹는 시간 권장과는 상충될 수 있어 균형 있는 고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껌의 향료 성분과 증가된 타액은 일시적으로 구취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그 외 건강 이점들

일부 연구에서는 껌 씹기가 공복감을 줄이고 단 음식에 대한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무설탕 껌은 칼로리 없는 간식 역할을 하여 식욕 관리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맛이 나는 껌을 장기간 씹을 경우 오히려 단맛에 대한 갈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증가된 타액은 초기 소화 과정을 돕고 위산을 중화하여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니코틴 껌의 경우 금연 시 금단 증상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잘 알려진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껌 씹기는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구강 건강 증진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껌"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일반화하기보다는, 그 구성 성분과 사용 방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껌의 이점을 현명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껌을 선택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껌이 규칙적인 칫솔질, 치실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대체할 수 없으며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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