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냐, 굳히기냐! 요동치는 대선판, 최후의 승자는?
2025년 대한민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 등 격변 속 이재명과 김문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다소 우세하나, 김문수 후보의 추격과 높은 '정권 교체' 여론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경제, 정치개혁 등이 주요 쟁점이며, 투표율, TV토론, 부동층 표심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5월 27일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제21대)가 종착역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격변한 정치 지형 위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국가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파장은 현 정치 담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민주주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차기 대통령의 자리를 놓고 주요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소 앞서가는 양상이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권 고지는 누구에게?
이번 대선은 거대 양당의 맞대결 구도가 뚜렷하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이전 정부의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으로 야당이 된 상황에서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vs 김문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을 역임하며 대중적 인지도와 강력한 추진력을 선보인 이 후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에 도전한다. '소년공' 출신에서 '인권변호사'를 거친 그의 서사는 유명하며, 최근 피습 사건 또한 그의 정치 역정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확정된 그는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 '공정사회 실현'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3선 국회의원으로, 경기도지사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홍준표, 안철수, 한동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참여한 당내 경선을 통과하며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는 자신을 '경제 대통령'이라 칭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낮은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하며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으며, 김 후보를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 모두 대한민국 인구 최다 지역인 경기도의 도지사를 역임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치 여정과 정책 방향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진보·개혁 노선을 걸어온 반면, 김 후보는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정치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 유권자들은 유사한 행정 경험을 가졌으나 정치 철학이 다른 두 인물을 비교하며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민심을 알아보는 여론조사 현황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막판까지도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5월 다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대체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NBS 5월 22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46%, 김문수 32%였고, 리얼미터 5월 19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50.2%, 김문수 35.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5월 20-22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45%, 김문수 36%였다.
하지만 5월 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히는 양상도 나타나, 선거 구도가 여전히 유동적임을 보여주었다.
주요 지지층 분석 (한국갤럽 5월 20-22일 기준):
- 이재명 후보: 40대(62%)와 50대(59%)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호남(70%)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진보층의 83%가 지지하며, 중도층에서도 49%의 지지를 얻고 있다.
- 김문수 후보: 고령층(60대 55%, 70세 이상 63%)에서 강세를 보이며, 영남(대구/경북 60%)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보수층의 65%가 지지하며, 중도층에서는 25%의 지지를 얻고 있다.
주요 쟁점과 민심 동향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를 핵심 이슈는 단연 경제 문제다. 이재명 후보는 AI 100조 투자 등 정부 주도 신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외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이 후보는 정부의 재정 투입과 인프라 구축에, 김 후보는 민간의 인재 양성과 산업 환경 조성에 더 무게를 두는 차이를 보인다.

정치 및 사법 개혁 또한 첨예한 대립 지점이다. 이 후보는 계엄 권한 통제 강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등을 주장하고, 김 후보는 공수처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최근의 정치적 갈등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각 지지층이 인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한편, '정권 교체' 대 '정권 재창출' 구도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프레임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가 상당수로 나타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이 과거 정부의 과오와 정당을 분리해서 볼지, 혹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을 표출할지가 관건이다.
대선 막판 누가 웃을 것인가?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여러 변수들이 부상하고 있다.
- 투표율: 각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재명 후보의 40-50대, 김문수 후보의 60대 이상)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다.
- TV 토론회: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TV 토론회는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 지지층 결집 및 후보 단일화: 보수층 표심이 김문수 후보로 얼마나 결집될지, 그리고 군소 후보들의 막판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한다.
- '정권 심판론' vs '인물론': 유권자들이 정권 교체라는 거시적 판단을 할지, 후보 개인의 역량과 도덕성을 우선시할지에 따라 표심이 갈릴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 지지 이유 중 '이재명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은 강력한 '반대 투표' 성향을 시사한다.
- 부정적 당파성: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투표하는 '네거티브 투표' 경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 '깜깜이' 기간: 선거일 직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의 막판 판세 변화는 예측이 더욱 어렵다. 이 기간 각 캠프의 조직력과 부동층 공략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5년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확연히 다른 두 가지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다. 이재명 후보는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경제 혁신과 민주주의 회복을, 김문수 후보는 친기업 정책을 통한 경제 부흥과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 데이터는 이재명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김문수 후보가 '정권 교체'에 대한 높은 국민적 열망을 등에 업고 보수층을 결집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쟁적인 구도를 예고한다.
결국 이번 선거는 어떤 후보가 당면한 경제 위기에 더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중도·부동층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핵심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판가름 날 것이다.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결정지을 국민의 선택에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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