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수도 테헤란 공습…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핵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사망했다. 수십 년간의 '그림자 전쟁'이 직접 충돌로 비화하며 중동은 전면전 위기에 휩싸였다. 이란은 "역사적 보복"을 예고했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2025년 6월13일
수십 년간 이어진 '그림자 전쟁'이 전면전 위기로 비화…국제 유가 급등 등 전 세계 충격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핵 및 군사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지역이 일촉즉발의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된 이번 작전으로 이란 군부의 핵심 인물인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사망했으며, 다수의 핵 과학자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 년간 대리 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어져 온 양국의 '그림자 전쟁'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비화되면서 국제 사회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Rising Lion' 작전: 이란의 심장부를 타격하다
이스라엘 공군은 13일 새벽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핵심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군사 지휘부 등 수십 곳을 목표로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공습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작전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상당한 인적, 물적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손실은 혁명수비대를 이끌어온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의 사망으로, 이는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살라미의 사망은 이란 군부와 강경파에 대한 심대한 타격이자, 이스라엘의 공격이 단순 시설 파괴를 넘어 이란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참수 작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격 직후 이란은 최고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역사적 보복"을 예고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 역시 전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을 소집하는 등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공습의 여파로 국제 유가는 10% 이상 폭등했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가 1.3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글로벌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었다.
해묵은 갈등의 역사: 왜 싸우는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관계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에서 비롯됐다. 혁명 이전 친미 성향의 팔라비 왕조 시절, 양국은 안보·경제 분야에서 협력하는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혁명으로 아야톨라 호메이니 중심의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작은 사탄'으로 규정하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반이스라엘 노선으로 돌아섰다.
이후 양국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 레바논, 시리아 등 제3국에서 대리 세력을 통해 전쟁을 벌여왔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을 창설하고 지원하며 '저항의 축'을 구축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 군사 시설을 수백 차례 공습하며 이에 맞섰다.
갈등의 가장 핵심적인 뇌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자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가자, 이스라엘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려는 이스라엘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확전이냐, 봉합이냐: 중동의 미래
전문가들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여겨온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한다. 이란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직접 공격은 물론, 헤즈볼라와 같은 강력한 대리 세력을 동원해 다각적인 공격을 감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제사회는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UN은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양측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중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번 공격은 수십 년간 이어진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란의 보복 수위와 방식, 그리고 미국의 개입 여부가 향후 중동 전체를 휩쓰는 전면전으로 비화할지, 아니면 위태로운 봉합 국면으로 전환될지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것이다. 전 세계가 숨죽인 채 중동의 위태로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온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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