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맨 얼굴 드러나다…파커 탐사선, 사상 최 근접 이미지 전송

인류 최초로 태양 대기권에 진입한 파커 탐사선이 역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태양의 맨얼굴을 포착했습니다. 이번 관측으로 태양풍의 복잡한 구조와 여러 개의 거대한 플라스마 폭발(CME)이 합쳐지는 현상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이 성과는 우주 기상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코로나 가열 등 태양의 오랜 비밀을 푸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입니다.

2025년7월16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태양 대기권에 진입한 파커 태양 탐사선이 보내온 경이로운 최신 관측 성과가 공개됐습니다. 휘몰아치는 태양풍과 거대한 폭발 현상을 눈앞에서 포착하며 태양의 비밀을 풀 결정적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이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태양의 가장 깊숙한 곳의 모습을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최근 역사적인 근일점 통과를 통해 태양 표면으로부터 불과 약 610만 km 거리까지 접근하며, 태양 대기인 '코로나' 내부의 격렬한 활동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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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2024년 12월 25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파커 태양 탐사선의 WISPR 장비로 촬영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영상에는 태양의 외곽 대기인 코로나에서 태양풍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NASA/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미 해군 연구소

이번에 공개된 최신 이미지와 데이터는 그야말로 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멀리서 추정만 가능했던 태양풍의 복잡한 구조와 거대한 플라스마 덩어리가 분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이 여러 개 겹쳐지는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관측됐습니다. 이는 지구의 통신 및 전력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과학자들은 특히 태양풍 속에서 자기장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스위치백' 현상의 기원을 밝힐 단서를 찾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커는 이 현상이 태양 표면의 특정 자기장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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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평균 초속 약 180~300마일로 불어오는 느린 태양풍 속에 잠긴 지구 자기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컨셉 이미지 연구소

'태양을 만지러 가는' 탐사선, 파커는 누구인가?

파커 태양 탐사선은 '태양을 만진다'는 담대한 목표를 가지고 2018년 8월 12일 발사된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입니다. 주요 임무는 수백만 도에 달하는 태양의 코로나가 왜 표면보다 훨씬 더 뜨거운지, 그리고 태양풍은 어떻게 시속 수백 km로 가속되는지와 같은 태양 물리학의 오랜 수수께끼를 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파커 탐사선은 약 1,400도의 극한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11.4cm 두께의 최첨단 탄소 복합체 단열판을 방패 삼아 태양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임무 완수, 새로운 여정의 시작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이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24번째 태양 근접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2018년부터 진행해온 기본 임무(baseline mission)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종 근접 비행에서 탐사선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620만 km까지 접근하며 시속 69만 km의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탐사선은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태양 궤도를 돌며 지속적인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태양 활동이 극대기를 지나 점차 감소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과학자들은 파커 탐사선을 통해 태양의 변화하는 모습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탐사선의 연장 임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2026년 공식 검토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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