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조기 진단과 보청기 착용 등 적극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난청은 인지 부하, 뇌 구조 변화, 사회적 고립을 통해 치매 위험을 높입니다. 정확한 청력 검사와 개인에게 맞는 보청기 선택,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들리지 않는 위험' 난청, 방치하면 치매 발병 가능성 높여…조기 진단과 적극적 관리로 예방해야
고령화 사회의 주요 건강 문제로 떠오른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난청이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치매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보청기 착용 등 적극적인 청력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난청과 치매, 무시할 수 없는 연결고리
과거에는 난청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각 기능 저하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수정 가능한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으며, 난청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경도 난청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위험 증가 현상이 관찰되어, 가벼운 난청이라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난청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전으로는 ▲소리 이해를 위한 과도한 인지적 노력으로 인한 ‘인지 부하’ 증가 ▲청각 자극 감소로 인한 뇌 구조 변화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및 우울감 증가 등이 꼽힌다. 이러한 요인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하고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정확한 진단이 첫걸음, 다양한 검사 방법과 최신 기술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난청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난청은 발생 부위에 따라 전음성, 감각신경성, 혼합성 난청으로 나뉘며, 각각 원인과 특징이 다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또는 청능사에 의한 표준화된 청력 검사가 필수적이다.
주요 검사 방법으로는 ▲다양한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측정하는 ‘순음청력검사(PTA)’ ▲말소리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어음청력검사(SA)’ ▲중이 상태를 파악하는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와우 내부의 미세 구조를 시각화하는 ‘테라헤르츠(THz) 이미징’ 이나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정밀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시스템’, 유전성 난청을 파악하는 ‘유전자 검사’ 등 첨단 기술도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객관적으로 측정된 청력 손실만이 치매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므로, 자가 보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보청기 착용, 치매 위험 감소 및 삶의 질 향상의 핵심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 방법인 보청기 사용은 치매 예방 및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규모 임상 연구인 ACHIEVE 연구에 따르면, 인지 저하 고위험군 노인이 3년간 보청기를 사용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48%나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보청기 사용이 인지 저하율을 감소시키고,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게 하는 것을 넘어 ▲청취 노력을 줄여 인지 부하를 감소시키고 ▲향상된 의사소통 능력을 통해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게 하여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한다.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청력 상태, 생활 환경, 필요 기능,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최신 보청기는 소음 감소 및 말소리 강조 기능, 방향성 마이크, 블루투스 연결, 인공지능(AI) 기능, 충전식 배터리 등 사용자의 편의와 청취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통합적 관리와 적극적 예방으로 건강한 노년 준비해야
난청과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시 주저 없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소음 노출 줄이기, 건강한 식단 유지, 규칙적인 신체 활동, 활발한 사회적 관계 유지 등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적극적인 청력 관리는 단순히 ‘잘 듣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인지 건강을 지키고 독립적이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투자다. ‘들리지 않는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들을 수 있는 희망’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지혜가 될 것이다.
[뉴스온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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