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온다…기상청 "평년보다 훨씬 덥고, 국지성 집중호우 대비해야"

기상청은 2026년 여름이 평년보다 훨씬 덥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마른장마가 교차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다. ENSO 중립 상태에서 지구 온난화 추세가 더해져 강력한 폭염이 예상되며, 장마철 강수 변동성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폭염과 홍수 양쪽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특보]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온다…기상청 "평년보다 훨씬 덥고, 국지성 집중호우 대비해야"

2025년 6월19일

ENSO 중립 속 강력한 온난화 추세가 기온 상승 주도…장마철 변동성 커져

대한민국 기상청은 올여름(2026년 6~8월) 기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훨씬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강력한 폭염과 함께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붓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이 지난 5월 23일 발표한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현재 엘니뇨-남방진동(ENSO)은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구 온난화라는 장기적인 기온 상승 추세가 여름 날씨에 가장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반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 기온은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남쪽의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점도 폭염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지역의 따뜻한 바다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한반도 쪽으로 더욱 강하게 확장시켜, 덥고 습한 남풍을 끊임없이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강수 패턴은 '예측의 어려움'과 '변동성'으로 요약된다.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일부 지역에는 장기간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 현상을, 다른 지역에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를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전체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기록하더라도, 가뭄과 홍수 피해가 동시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강력한 엘니뇨나 라니냐의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 지구 온난화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첫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경험에 의존하기보다는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과 집중호우 양쪽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분야별 대비 요령:

  • 농업: 폭염으로 인한 관개용수 수요 증가와 작물 고온 스트레스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마른장마와 집중호우의 교차 가능성에 대비해 가뭄 대책과 배수 시설 정비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에너지: 평년보다 높은 냉방 수요가 예상되므로, 전력망 안정성을 점검하고 최대 부하 조건에 대비해야 한다.
  • 재난 관리: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과 함께, 국지적이고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 위험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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